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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김한아 교수, 진단혈액학회 우수논문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한아 교수가 2024년 대한진단혈액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논문의 제목은 '혈액 질환 환자에서 Beckman Coulter DxH 900 자동혈구분석기의 플래그 및 세포 집단 데이터 규칙(cell population data, 이하 CPD)을 이용한 모세포 검출'이다.건국대병원 김한아 교수이 논문은 진단검사의학 분야 탑 4위에 해당하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Clinical Chemistry and Laboratory Medicine에 2023년 11월에 온라인 게재됐다(JCR 2022 Impact Factor 6.8)다.이번 연구는 김한아 교수가 주저자로, 허미나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기존에 Beckman Coulter 사의 DxH 900 자동혈구분석기에서 얻어지는 백혈구 관련 플래그와 CPD를 이용해, 새롭게 조합한 CPD 규칙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혈액 질환 환자에서 모세포를 검출하는 성능을 향상 시킴을 밝힌 최초의 연구이다.허미나-김한아 교수팀의 이번 연구를 통해, 자동혈구분석기에서 추가 비용 없이 얻어지는 CPD를 활용해 새로운 CPD 규칙을 설정하고 이를 기존의 플래그 정보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혈액질환 환자에서 모세포를 검출하는 데에 우수함을 밝혀냈다.주저자인 김한아 교수는 "자동혈구분석기에서 얻어지는 플래그와 함께 새로운 CPD 규칙을 이용한다면 혈액질환 환자에서 모세포 검출률을 높일 수 있다"라고 의의를 밝혔다.이어 김한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질환 환자가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받는 데에 많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24-04-01 11:33:01병·의원

건국대병원 의공학팀, 의료기기 보안 솔루션 특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의공학팀이 의료 기기의 사이버 보안 위험도를 평가하는 방법과 이에 대응한 의료기기 전용 보안 솔루션을 위한 시스템 및 장치에 대한 기술로 특허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최근 의료기관 대상 랜섬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comparitech 사에 따르면 2020년 한 해동안 랜섬웨어 피해를 본 의료기관은 600개 이상으로 1800만 명 이상의 환자 기록이 영향을 받고, 피해액은 2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전 세계적으로 랜섬웨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으나, 의료기관의 특성상 10년 이상 오래된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많다는 점과 백신 및 보안패치 설치와 업데이트에 제약이 있다는 점 등이 대응의 한계점으로 지적돼 왔다.이에 건국대병원 의공학 연구팀(팀장 김기태)이 의료기기 전용 보안솔루션을 개발, 최근 특허 2건을 취득했다.첫 번째 특허는 의료기기의 OS 버전 및 종류와 관계없이 의료기관 내의 네트워크에 접속된 의료기기를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솔루션이다.실시간으로 의료기기 네트워크의 구성 현황 및 위협 탐지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시하고 있는 화면. 탐지된 의료기기에 대한 공격 경로의 시각화 등을 보여주고 있다.의료기기의 OS 버전 및 종류와 관계없이 의료기관 내의 네트워크에 접속된 의료기기를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솔루션이다. 의료기기 전용 보안센서와 서버로 구성해 의료기기 들어오는 인바운드(Inbound)와 반대로 의료기기 밖으로 나가는 아웃바운드(Outbound) 통신 데이터를 분석해 허가되지 않은 접근시도 및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방식이다.이 특허는 건국대병원 의공학팀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협력해 개발한 '의료기기 네트워크 랜섬웨어 탐지 기술(MedIPS, Medical device Intusion Prevension System)'을 적용했다.이 기술은 의료기기 네트워크 행위를 분석해 랜섬웨어 공격을 탐지하는 핵심기술이다. 의료기기 네트워크의 주기성·친숙성·엔트로피 특성을 추출해 시각화한 후 학습과 분석을 통해 정상적인 네트워크 모델을 생성한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의 이상 행위를 탐지하는 기술이다.두 번째 특허는 의료기기의 사이버보안 위험도 평가 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의료기기의 사이버 보안위험도 평가방법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의료기기의 잠재적 취약점을 파악하고, 사이버 보안 사고 발생시 환자와 의료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평가해 의료기기의 보안 위험도를 지표화한다.의료기기의 잠재적 취약점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방식, OS 지원 종료 여부, 백신 설치 여부와 보안패치 여부, 인터넷 차단 여부를 통해 분석하고, '사이버보안 사고 발생시 환자와 의료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해당 의료기기의 사용환경(수술실, 중환자실, 외래 등)과 사용목적(생명유지, 검사 등), 대체장비 유무, 환자정보량 등을 종합 분석해 파악한다.이 분석자료를 '의료기기의 잠재적 취약점'과 '사이버보안 사고 발생시 환자와 의료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특정 알고리즘에 적용해 위험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건국대병원 김기태 의공학팀장은 "이를 통해 의료기기의 사이버 보안 위험도가 높은 기기를 구별하고 의료기관 자체적으로 위험도를 관리 가능한 위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방법과 항목을 제시해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의료기기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이어 건국대병원 김기태 의공학팀장은 "국내에서 의료기기 사이버보안에 관한 특허를 보유한 의료기관은 건국대학교병원이 유일"하다며 "현재 시제품 단계지만 빠른 시일 내 기업으로 기술 이전을 실시, 제품으로 상용화 된다면 1천 억원을 넘는 고가 의료기기를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 보호할 국내 최초의 의료기기 전용 보안솔루션으로 국내외 의료 기기 보안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특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건국대병원, 휴네시온, 스마트의료보안포럼이 참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안전한 의료·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커넥티드 의료기기 해킹대응 기술개발' 연구 사업을 통해 취득했다.
2024-03-11 11:43:20병·의원

전공의 법적 보호 나선 의료계…변호인단 선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계가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법적 보호에 나섰다. 대학병원 전공의협의회 차원에서 대규모 변호인단은 선임하고 관련 비용을 선배 의사들이 후원하는 식이다.건국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전날 밤 변호인단 아미쿠스 메디쿠스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전날 밤 변호인단 아미쿠스 메디쿠스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미쿠스 메디쿠스는 의사들의 법적 자문을 위한 변호인단으로 건국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들의 법적보호 및 자문을 담당한다.아미쿠스 메디쿠스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이끄는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미생모)과 법무법인 명재의 이재희 변호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이는 25명 이상의 변호사가 참여한 대규모 변호인단으로 전공의들이 부당한 고발을 당했을 때 변호를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수임 비용은 선배, 동료 의사들의 후원 및 미생모 회원들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또 건국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관련 사항에 대해 대외비 원칙에 의거 미생모에 언론 보도 활동을 일임한다고 밝혔다. 
2024-02-21 12:00:43병·의원
인터뷰

"임상 환경·다작 풍토가 의사과학자 불모지 만들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체성이 뚜렷했다. 그는 본인을 '의사과학자'로 소개했다. 대개 병원 교수들의 자기소개가 OO과 교수나 임상의로 끝나는 것과 사뭇 다른 풍경이다. 이달 개최된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수상한 것도 의사과학자라는 양면적인 속성이 한몫했다는 게 그의 판단.의사과학자는 과학적인 연구 방법을 습득하고 독립적인 의과학연구를 수행하는, 말 그대로 의사이면서 과학자를 뜻한다. 명칭이 낯선 것은 그간 국내에서 의사과학자를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기초과학, 임상 어느 하나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인 까닭에 두 분야의 교집합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게 당연할 터. 실제로 국내 연간 의대 졸업자 중 1%만 의사과학자가 되는 현실에서 진료에 치이고, 연구에 치이다 보면 이도 저도 아닌게 된다는 하소연까지 나온다.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의대 증원 문제가 불거진 데다가 최근 카이스트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과학기술의전원 설립에 팔을 걷었다. 김아람 건국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대한비뇨의학회 기획위원)를 만나 융합 연구 성과 및 최근 불거진 의사과학자 양성 공론화에 대해 물었다.지난 9월 김아람 교수는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 최고 권위의 학술상인 멘토 아카데미 어워드(Mentor Academy Award)를 수상했다.3년간 SCI 논문 13편을 게재하고 배뇨장애 및 요실금 분야 의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은 것.이달엔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선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검증 연구로 우수학술상(기초 부문)을 수상했다.김아람 교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선 정책·제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수상 경력은 흥미롭다. 2017년 비뇨기과학회, 2018년 배뇨장애요실금학회 학술상은 기초 부문에서, 2021년 배뇨장애요실금학회 학술상은 임상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올해 비뇨의학회 우수학술상은 기초 부문 수상이었지만 연구 아이디어는 3년 전 내놓은 임상 논문이 기초가 됐다. 임상과 기초과학 두 분야가 서로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연구 동력이 된 것.김 교수는 "방광암의 성별비는 남성이 80%, 여성이 20%로 남성에서 약 4배 더 많다"며 "비뇨의학 분야 연구진들은 왜 남성에서 발생률이 높은지 의문을 가져왔고 여러 연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그는 "두타스테리드나 피나스테리드로 대표되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전립선암 발생에 미치는 연구도 여럿 진행됐다"며 "여기에 착안해 해당 약제들이 과연 방광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각종 연구를 종합해 분석하는 메타분석을 한 결과 실제로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물을 3년 전 내놓았고 이를 시발점으로 이와 유사한 연구들이 많이 활성화 됐다"며 "해당 연구는 임상에 기반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추후 진행할 연구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고 강조했다.2020년 논문은 임상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반면 2023년 연구는 5 알파 환원효소 억제제가 방광암 유병률과 재발률을 낮추는 분자생물학적인 기전에 초점을 맞췄다.김 교수는 "임상의의 관점으로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나오면 그것으로 끝나지만 의사과학자의 관심사는 약물을 넣었을 때 실제로 방광암 세포가 죽는지 확인하는 데까지 확장된다"며 "약제를 투약할 때 방광암을 유도하는 유전자 중에서 SLC39A9가 특이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실험실에서 바이러스 연구로 확인해 논문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어떤 유전자를 타겟으로 해 방광암 억제 효과를 내는지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며 "의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은 아무래도 과학자로서의 관심사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그는 "임상과 과학을 같이 하면 하나의 사안을 여러 각도로 들여다보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의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부터 의사과학자를 꿈꿔왔기 때문에 그의 일환으로 임상 논문과 기초 과학 논문을 병행해서 쓰고 있다"고 했다.최근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에 대한 설문에서 국민 86%는 의사과학자 양성에 찬성한다는 답을 내놓았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84.8%였다. 미래 선도 국가 도약을 위해 의학과 과학의 융합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실상은 어떨까.김아람 교수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이슈로 부상했지만 대한민국 의료체계에서 수술과 외래 진료, 각종 행정 업무를 끝마치고 기초과학 연구까지 병행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과학 연구와 임상 연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의료기관이 아니라면 혼자서 그런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버겁다"고 지적했다.그는 "아산병원에서 수련하던 당시 수술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었고 좋은 스승들의 가르침을 통해 방향성을 잡았다"며 "건국대 역시 줄기세포학교실이 있어 해당 분야 연구진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포괄적인 연구를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런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없거나 경험해보지 않은 경우 의사과학자 한명이 의료기관에 취업한 후 연구 인프라와 네트워킹을 구축해 독자적인 연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그의 판단.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김아람 교수가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75차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김 교수는 "면역학회도 산학연을 두루 포괄하면서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회장을 맡기도 하는 등 융합 연구를 위한 시도가 늘고 있다"며 "본인도 연구 주제와 영감을 얻기 위해 과학, 기초의학자와 그룹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만나는데 논의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고 밝혔다.그는 "무엇보다 접촉이 있어야 관심이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네트워킹 제공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간 국내에서 임상과 과학의 융합 연구는 과학적 탐구를 좋아하는 개인의 열정에 기댄 측면이 큰데 이제는 좀 바뀔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인간게놈프로젝트, mRNA 연구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주역이 된 연구자 모두 의사과학자 출신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37%는 의사과학자이고, 다국적제약사의 대표들도 의사과학자 출신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탄생엔 한 가지 주제에 다양한 연구자가 참여해 길게는 수십년 '끝장 연구'를 할 수 있는 풍토가 뒷받침됐다.김 교수는 "국내에선 대형병원이라고 해도 대외적으로 공표할 만한 연구 실적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임상의사와 과학자가 만나 양질의 가치 있는 연구를 하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하지만 기다려주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귀띔했다.그는 "융합 연구를 통해 임팩트 팩터(논문평가지표) 10점 이상의 논문이 나오려면 최소 2~3년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국내에선 인내와 투자 대신 다작을 원한다"며 "본인도 최근 6년간 SCI급 논문을 33편 이상 썼지만 오히려 적게 쓰더라도 더 깊은 연구를 하고 싶다는 갈망이 든다"고 강조했다.이어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려면 양적 수치로 환원되는 연구 성과물 대신 질적 평가로의 가치 척도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금 의사과학자를 양성한다고 해도 연구자가 나오려면 20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소수의 의사과학자들에게만이라도 국가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3 05:30:00학술

이아진 건국대병원 전임의, 부인종양학회 신풍호월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아진 전임의(교신저자/지도교수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가 지난 4월 28~29일 경주 하이코(HICO)에서 열린 제38차 대한부인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 부문 신풍호월 학술상을 수상했다.수상 논문은 '자궁근층 침범이 없는 2등급 및 표준 자궁근층 침범이 있는 1~2등급의 1기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가임력 보존 호르몬 치료(Fertility-sparing hormonal treatment in patients with stage I endometrial cancer of grade 2 without myometrial invasion and grade 1–2 with superficial myometrial invasion: Gynecologic Oncology Research Investigators coLLaborAtion study (GORILLA-2001)'로 국내 5개 의료기관(건국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부인종양학 연구팀이 참여했다.이아진 ‧ 심승혁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자궁근층 침범이 없는 2등급 또는 표층 자궁근층 침범이 있는 1~2등급의 1기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은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프로게스틴을 이용한 호르몬 치료를 시행, 종양학 및 생식학적 결과를 평가했다.(왼쪽)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아진 전임의, (오른쪽)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연구 결과, 39명(72.2%)의 환자가 완전 관해 평가를 받았고, 9명의 환자(16.6%)에서는 질병 진행을 확인했다. 9명의 환자 중 3명은 자궁 내 질환, 6명은 자궁 외 질환으로 나타났다. 그 외, 3명은 부분 관해, 3명은 질환 유지상태로 나타났다.완전 관해된 39명 중 7명은 임신에 성공했으며, 15명(38.5%)은 재발했으나, 자궁내막에 국한,진행성 질환은 없었다.이아진 ‧ 심승혁 교수 연구팀은 "다변량 분석 결과, 호르몬 치료 전의 종양 크기(2cm 이상)가 호르몬 치료 중 진행성 질환과 관련된 요인"이라고 밝혔다.이어 이아진 전임의는 "그동안 호르몬 치료 대상이 아니었던 자궁근층 침범이 없는 2등급 또는 표층 자궁근층 침범이 있는 1~2등급의 1기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혔다"며 "다만 진행성 질환이 상당 비율 발생했다는 면에서 치료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호르몬 치료 초기에 철저한 조직 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수행해 면밀하게 호르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수상 소감으로 이아진 전임의는 "앞으로도 자궁내막암에서 가임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환자들에게 호르몬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를 통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부인종양학분야 최고 권위 의학저널로 인정받는 미국부인종양학회공식저널 'Gynecologic Oncology'에 5월에 게재됐다.
2023-05-22 11:33:53병·의원

'한국+대한' 통합한 임상초음파학회…9월 공식 출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한국초음파학회와 대한임상초음파학회 통합이 이달 중 확정된다. 이에 따라 타과 개원의는 물론 전공의 교육까지 아우르는 대형학회가 탄생할 전망이다.16일 한국초음파학회는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평의원회 회의에서 대한임상초음파학회와의 통합이 의결됐다고 전했다.한국초음파학회가 15일 평의원회 회의에서 대한임상초음파학회와의 통합을 결정했다.이와 관련 한국초음파학회 박근태 이사장은 "지난해 대한내과학회 중재로 두 초음파학회가 만남을 가졌고 전공의와 회원 권익을 위해 합치는 게 좋겠다는 중재안이 나왔다"며 "이후 합의점 찾지 못하다가 지난 3월에 두 학회가 다시 만나 통합을 결정했다. 우리 학회는 내과학회 의견을 받아들여 통합 안건이 전날 평의원회를 통과했고 임상초음파학회만 남았다"고 말했다.한국초음파학회는 임상초음파학회 평의원회에서도 통합 안건이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과학회가 학회 통합 조건으로 전공의 교육을 내세운 만큼 이를 거부하는 것에 대한 불이익은 임상초음파학회에 있기 때문이다. 이후 양 학회는 올해 9월 출범을 목표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통합 모임을 가진다는 방침이다.통합 이후 학회가 다시 분열하지 않도록 하는 회칙 개정 및 인증의 교육 등 굵직한 내용에 대한 합의는 이미 끝났으며, 임원진 구성 등 세부적인 논의만 남은 상황이다.다만 이사장은 교수와 개원의를 교대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학회 통합 이후 전공의 교육이 가능해지는 만큼 첫 이사장은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가 맡는다.학회 이름은 임상초음파학회로 결정됐다. 진료과를 가리지 않고 임상에서 사용되는 모든 초음파 술기를 다루는 학회가 되겠다는 취지다.양 학회가 합쳐지면서 회원 수가 1만 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학회가 탄생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참여 인원만 1500~2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학술대회 참여 인원이 늘어나면서 운영부담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현재 이용 중인 호텔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박 이사장은 "학술대회 인원 많아지니 부대준비에 더 신경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이용 중인 호텔로부터 2000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보다 더 적은 호텔에서도 1500명을 받은 적이 있다. 현재 이용 중인 호텔의 대여 공간을 늘리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초음파학회 신중호 회장은 통합 논의에 발맞춰 학회를 준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이날 학술대회에서도 화합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임상초음파학회 박선우 회장을 초청했다"며 "학회가 통합되면 회원 혼란이 줄어들고 정부 협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전공의 교육에도 집중하는 등 통합학회 출범 일정에 발맞춰 학회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 이사장은 "양 학회는 긴밀히 소통하는 편이고 모두 통합 의지를 가지고 있다. 서로가 한 발씩만 양보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 학회는 이미 개원가에서의 역량 인정받은 만큼, 전공의와 모든 진료과로 저변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통합초음파학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3-04-16 16:08:59병·의원

[K헬스 리더를 만나다]미소정보기술 이종근 총괄본부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열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미소정보기술 이종근 총괄본부장입니다.2006년에 창립돼 국내 빅데이터 산업계에서 '종합선물세트'로 불리는 미소정보기술.미소정보기술이 바라보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가능성과 이를 위해 준비 중인 기업의 서비스는 무엇일까요. 동시에 예방의학전문의로서 이종근 총괄본부장 추진 중인 미소정보기술의 신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이종근 총괄본부장의 구상하는 미소정보기술 내 미소헬스케어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우선 이종근 본부장님, 자기소개 및 기업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미소정보기술 미소헬스케어 총괄본부장 이종근입니다. 미소정보기술은 빅데이터의 수집부터, 저장, 처리, 분석, 표현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전문 기업입니다. 2006년에 창립했으니 업력은 이제 17년차에 접어들었고요, 임직원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서 어느덧 200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저는 예방의학과를 전공한 의사이고,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에서 우리나라 암등록통계를 생산하는 일을 하다가, 에너지 공기업으로 스카웃 돼 종사자 코호트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 400여 개의 변수로 구성된 20만 인년 규모의 코호트를 완성하고 났더니 자연스럽게 데이터웨어하우스, 빅데이터 플랫폼, 이런 것들을 필요로 하는 수순에 접어들게 되었고요, 자체적으로 이것들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아가다가 보니 이런 일들을 가장 잘하는 미소정보기술에 합류하게 됐습니다.Q. 헬스케어를 포함한 미소정보기술의 주요 본부를 소개해주세요.- 저희 본부는 6개가 있습니다. 미소헬스케어를 제외하고 뉴미디어사업본부가 있는데 주로 메타버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디지털 융합 혁신본부에서는 산업체 대상 데이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연구소를 포함한 기술융합본부에서는 다양한 R&D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텔리전스사업본부에서는 주로 비정형 데이터의 자연어 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는 데이터 사업본부는 데이터와 관련된 사업을 골고루 하고 있습니다.Q.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어떤 레퍼런스를 갖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네, 우선 2015년 한림대학교의료원을 시작으로, 국립교통재활병원, 전남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아주대학교의료원, 건양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 주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CDW, 즉 Clinical Data Warehouse나 임상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구축해 왔습니다. 2019년에 닥터앤서 사업 참여를 필두로 여러 병원의 판독문의 정형화 처리를 수행해 오고 있고, 최근에는 암 라이브러리 가공,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업 등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심평원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2021년에는 국립암센터에 CONNECT, 즉 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및 플랫폼을 구축했고요, 국립암센터, 건강보험공단, 심평원,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여러 상급종합병원에서 CDM 구축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Q. 미소헬스케어가 구축 중인 디지털 헬스 서비스가 있다면?- 네, 저희가 의료데이터를 다룬지는 오래되었지만, 작년에 제가 미소정보기술에 합류하면서 처음으로 헬스케어사업본부라는 전담 조직이 신설되었습니다. 이후로 사업 기회가 많이 늘어나기도 했고, 기존에 의료데이터 분야를 주로 다루고 있는 지역본부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 올해 서울, 대전, 부산에 있는 조직을 통합하면서 미소헬스케어라는 이름으로 브랜딩하게 됐습니다. 아직은 의료데이터 분야 외에는 뚜렷한 헬스케어 파이프라인이 드러나 있지 않다가 보니 '미소헬스케어'라고 소개를 드리면 어떤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하는지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저도 미소정보기술에 합류할 당시에는 모바일 건강관리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곧바로 뛰어들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내부에서 찬찬히 살펴보니 몇 가지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첫 번째는 저희가 손에 쥐고 있는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환자의 진료기록이나 구성원의 검진기록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겠지만, 저희처럼 기반이 없는 경우에는 자체 R&D로는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데이터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부터 만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번째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지불의사를 가진 소비자를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모바일 건강관리 앱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선보인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덕트 중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세 번째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현재의 주력 사업을 등한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정확한 의료데이터가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저희의 주력사업과 신규사업 간의 연계 또는 점진적인 이행 과정을 밟는 것이 가장 적절한 추진전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습니다.Q. 그렇다면 앞으로 추진하시고자 하는 신규 사업은?- 일단은 많은 데이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데이터 통합 및 활용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 헬스웨이 사업의 경우 정보주체의 동의만 얻게 되면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통해서 의료데이터와 라이프로그 모두를 수집하여 결합할 수 있고, 이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향후 사업에서 필요시 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패키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키지가 모듈 형태로 쌓이게 되면 이후에는 모듈러 주택처럼 원하는 서비스를 조립해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동적동의 체계라던가 반자동 형태의 eCRF, 즉 전자증례기록, 또는 ePRO, 즉 환자 자가보고 도구 같은 것들을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또 한 가지는 보건의료인이 아닌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데이터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Health Literacy, 즉 의료정보 이해능력에 맞춘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메디컬 트윈을 들 수 있는데, 어떤 중재 상황에서 그 결과를 예측하는, 고도의 디지털 트윈 모델은 아니지만,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데이터를 아바타 형태 위에 표현해서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작년부터 개발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의무기록이나 검진결과를 모두 모아 타임라인 형태 위에 표시해서 과거병력을 조회하고 앞으로의 질병발생 예측결과를 볼 수 있는 페이션트 서머리도 R&D 과제를 통해 개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자주 확인하게 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1차 목표라 할 수 있고요. 그 이후에는 과연 그러면 현재의 나의 건강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제시한 후에, 해당 서비스를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취하는 형태의 P2P 서비스를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거래소에서 직접 판매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그로 인해서 자신의 건강 데이터, 나아가서는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거래소 사업도 주요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입니다.Q. 비대면 플랫폼 등 최근 주목받는 분야에 진출할 계획은 없나요?- 헬스케어의 정의를 놓고 볼 때 의료 분야가 헬스케어의 일부이기도 하면서 그중에 가장 중요한 분야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의료 분야가 아닌 헬스케어 분야 쪽에서 기회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제가 자주 하는 말 중의 하나가 ‘그게 디지털 메디신이지 디지털 헬스케어냐’는 것인데요, 정부지원 연구개발과제들을 봐도 디지털 메디신이라고 할만한 주제에 다소 치우쳐 있는 경향이 있어서, 비의료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가능성이 제대로 주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가장 큰 이유는 의료 분야는 지불체계를 건강보험이 쥐고 있기 때문에, 지불의사를 가진 소비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대개는 건강보험 수가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통해서 많은 투자를 받은 헬스케어 회사들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수가의 장벽을 넘지 못해서인 것 같은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업계에 몸담고 있는 동료들로부터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일찌감치 의료 분야 진출은 접어두고 있습니다.Q. 예방의학전문의로 산업계에 진출했을 때 장‧단점은?- 앞에 계신 고상백 교수님께서도 예방의학과전문의이시면서 또 디지털 헬스 분야를 리딩하고 계시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의학과 IT 분야가 완전한 융합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바로 나와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희가 주력하고 있는 데이터 통합 및 활용 플랫폼 사업의 경우를 보면, 근래에 굵직한 사업들을 중견기업들이 수주해 갔는데, 막상 사업에 깊게 들어와 있는 기업들은 많지 않은 것 같고, 사업종료 시점이 지나서도 약속된 산출물이 제대로 나오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의 가장 큰 이유를 의료데이터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의학교육이라는 것이 상당히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는데, 다른 분야에서의 성공사례만 믿고 호기롭게 도전하고 보니 현실의 벽이 너무나도 높은 것이겠죠. 예방의학, 특히 역학은 다른 어느 전공보다도 의료데이터를 많이 다루고 있는 학문이고, 단순히 데이터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분포와 결정요인까지 함께 고민하기 때문에, 데이터와 의료인, 데이터와 일반인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를 올바로 번역하고 대상자에 맞춰서 적용하는 역할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분석하거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경우는 비전문가라면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과 부딛힐 때가 많은데, 저는 주로 이럴 때 소위 자기효능감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좋은 진로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Q. 디지털 헬스를 향한 미소헬스케어가 가진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저희 미소정보기술은 환자 데이터 수집부터 전처리, 학습, 저장, 가공, 분석, 시각화를 거쳐 인사이트 도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미소헬스케어 토탈 솔루션으로 작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 등 세 차례 큰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미소헬스케어 토탈 솔루션은 의료정보 통합 분석과 시각화를 제공하는 SmartCDW, 임상연구 분석 시스템인 SmartCDRS, 비정형 의료데이터를 정형화하는 MediScan, 영상 데이터를 비식별화 하고 텍스트를 추출하는 SmartBlur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저희는 늘 저희가 수행한 내용을 패키징해서 개별 솔루션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는 그 솔루션들을 이리저리 조합해서 다양한 서비스들을 차례로 선보이는 날이 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통한 지식과 정보가 누구에게나 고르게 공유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희 회사의 미션인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서 널리 이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희 미소정보기술 미소헬스케어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4-03 05:30:00제약·바이오

서울시 내 종합병원 병상 늘어난다…용적률 1.2배 완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특별시가 공공의료시설을 확충하는 종합병원에 증축 시 용적률을 120%까지 완화해 주는 도시계획 지원을 시작한다. 정부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공공병원 신축 대신, 증축을 허용함으로써 필수의료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결과적으로 민간병원 병상 늘리기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서울특별시는 '종합의료시설 지구단위계획 수립·운영기준'을 6일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종합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상 등 공공의료 시설, 중환자실 등 지역에 부족한 의료시설을 확충한다면 그 이상의 용적률로 보상하는 제도다. 완화된 용적률의 절반을 공공의료시설에 사용한다면 나머지 절반을 병원 자율에 맡기는 식이다.종합의료시설 지구단위계획 수립·운영기준지원 대상은 가용 가능한 용적률이 없어 증축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종합병원으로, 이를 통해 공공병원 신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공공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다.구체적으로는 종합병원의 조례용적률을 120% 완화하고, 용도지역 용적률을 초과하는 병원은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완화한다.이 경우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시설은 감염병 환자 진료·검사·수술·격리 등에 필요한 감염병 관리시설과 필수중증·산모‧어린이·치매·장애인‧재활환자 등을 위한 필수 의료시설이다. 서울시는 이중에서도 특히 음압격리병상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도록 명시했다.평상시엔 감염병 관리시설을 일상적인 격리‧치료 시설로 사용하되,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는 비상 진료체계로 전환된다. 비상시엔 이를 컨트롤타워 등 행정적 기능 및 의료진 휴식을 위한 공간 등으로 전환·확보한다는 방침이다.완화된 용적률의 나머지 절반은 의료·연구시설 및 의료인 편의시설 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임대·수익 목적의 부대·편의시설은 설치할 수 없다.확충을 원하는 종합병원은 계획안을 수립해 서울시에 제안하면 된다. 서울시는 사전컨설팅 등을 통해 병원과 조정·협의를 거친다. 이후 해당 병원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용적률·용도계획 등을 지구단위계획으로 고시해 관리하게 된다.서울시는 이날부터 증축을 희망하는 종합병원에 대한 사전컨설팅을 시작하며, 관련 절차를 준비한 병원은 오는 6일부터 서울시 도시계획국 시설계획과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서울시는 이번 지원책으로 용적률이 부족한 21개 병원을 모두 증축을 할 경우 음압격리병실·중환자병상·응급의료센터 등 시설이 지금보다 2~3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총면적은 약 9만8000㎡로 종합병원 2개를 신축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서울시내 대부분 종합병원은 1970~1980년대에 지어졌는데, 당시 규정에 따라 높은 용적률로 건축됐기 때문에 지금에 와선 공간적 여유가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관할 내 종합병원 56개소 중 21개소가 용적률이 부족하다.서울시는 이중 건국대학교병원·이대목동병원·양지병원 등이 이번 지원책 시행과 함께 증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다수의 병원이 이를 통한 증축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서울시 도시계획국 조남준 국장은 "코로나19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서울시내 전체 의료 인프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종합병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라며 "종합병원 증축을 서울시가 도시계획적으로 전폭 지원함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위기상황을 준비하는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서울시와 민간병원의 상생이 핵심인 이번 사업이 서울시 공공의료 역량을 한 단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12-05 12:18:10병·의원

건국대병원 천영국 교수, 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 임기 시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가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직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2년 6월 1일 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다.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2012년 진료분야 관계없이 초음파를 시행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초음파 술기에 대한 습득과 지식 공유를 목적으로 창립됐으며, 현재 약 9천 여명의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다.천영국 교수는 "초음파는 인체에 해가 없는 비침습적 검사이면서 의료 모든 분야에 폭넓게 활용되고 진단을 넘어 치료분야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임상의사들에게 초음파는 제 2의 청진기라고 일컬어지는 필수도구로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의사가 초음파 술기를 익히고 올바른 진단을 위해 지식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천영국 교수는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으로 초음파를 익히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전공의와 회원들을 위해 초음파 관련 학회와 협력해 초음파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천영국 교수는 췌장, 담도 질환 전문의로, 현재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내과학회 간행이사, 대한췌장담도학회 학술이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섭외이상 등 활발한 학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 SCI급 저널에 약 135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담도암의 내시경 치료와 췌장암의 치료와 유전자 관련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2-05-26 12:00:27학술

스카이리치,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적응증 확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애브비는 인터루킨-23(IL-23) 억제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가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했다고 5일 밝혔다. 스카이리치 제품사진. 이번 허가로 스카이리치는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생물학적 요법 포함)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뿐만 아니라 성인의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허가 요건은 항류마티스제제(DMARDs)에 대한 반응이 적절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의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식약처 승인은 KEEPsAKE=1, KEEPsAKE-2 등 2개의 임상3상 연구 결과가 근거가 됐으며, 해당 연구에서 스카이리치는 위약 대비 치료 24주차의 ACR20 도달률을 비교하는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CR20 도달률은 KEEPsAKE-1 연구에서는 57.3%, KEEPsAKE-2 연구에서는 51.3%를 나타냈다. 반면 위약군은 각각 33.5%, 26.5%에 불과했다. 또한 치료 24주차에 건강평가설문장애지수(HAQ-DI)로 측정한 신체 기능 및 미세 질병 활성도(MDA) 등 건선성 관절염의 임상적 징후 개선을 포함한 2차 목표점도 충족했다. 각 연구에서 스카이리치 치료군은 HAQ-DI로 평가한 신체기능 기준치에서 각각 -0.31, -0.22를 보이며 위약군(각 -0.11, -0.05)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치료 24주차에 스카이리치 치료군의 25%와 25.6%는 미세질병활성도를 달성했지만, 위약군은 10.2%, 11.4%가 달성하는 데 그쳤다. 연구들에서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스카이리치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판상 건선에 대한 스카이리치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관찰되지 않았다.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건선성 관절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손상, 통증으로 인해 환자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며 스카이리치가 건선성 관절염에도 식약처 승인을 득함으로써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넓어진 것에 대해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또 한국애브비 의학부 오홍원 이사는 "이번 승인을 기회로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해 건선성 관절염 증상을 개선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카이리치는 건선성 관절염에 있어 1회 150mg (75mg을 2회 주사)을 0주, 4주, 그 이후에는 12주마다 한 번씩 피하 투여한다.
2022-01-05 11:29:30제약·바이오

"신경인성 방광 10년새 두배…배뇨 문제 방치하다 콩팥 손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신경인성 방광은 아직 생소한 병명이다. 2020년 5월 건국대학교병원에 개설된 신경인성 방광 클리닉이 전국 대학병원의 최초 사례로 꼽힐 정도. 신경인성 방광은 신경계 이상이나 조절 기능의 부조화로 방광의 기능에 이상이 오는 것을 일컫는다. 척수 손상,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다발성 경화증, 당뇨병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환자만 해도 수 십만명 대로 추산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1년 30만명으로 추산되던 신경인성 방광 환자는 2019년 56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추세를 고려하면 2021년 기준 대상자는 60만명 안팎으로 전망된다. 정작 문제는 생소한 병명 답게 환자 스스로 질환을 인식조차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 신경인성 방광을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 상실 및 요로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환자와 가족 모두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치료가 시급하다. 게다가 올해부터 고가의 인공요도 괄약근 시술에 보험이 적용됐다는 희소식도 나왔다. 시술 문턱이 낮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심 환자의 경우 주저없이 클리닉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국내 신경인성 방광 치료의 현주소는 어떻게 될까. 재활의학과, 신경과와 연계해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치료로 합병증을 조기에 진단, 예방하는데 주력하는 건국대병원 신경인성 방광 클리닉 김아람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명이 어렵고 생소하다. 어떤 질환이며 환자군은? 방광은 소변저장과 소변배출, 두 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방광의 기능들은 일련의 말초 신경계가 작용해 조절되지만, 방광의 신경계 이상으로 소변의 저장이나 배출에 이상이 오는 것을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한다. 신경인성 방광은 하부요로를 조절하는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질환 혹은 사건(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척수 손상, 다발성 경화증, 디스크, 척추협착증 등)에 의해 야기될 수 있다. 신경인성 방광 환자들은 불완전한 방광 비우기가 지속돼 요로 감염, 상부 요로계 이상, 신장 기능 저하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신경인성방광은 만성 질환이므로 환자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동안 요실금, 배뇨장애로 삶의 질이 크게 훼손되기도 하고 신장 손상과 요로감염 등의 문제로 치명적인 상황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임상진료에서 신경인성 방광 환자들에게 장기적인 치료계획 등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주요 증상과 진단 방법, 그리고 치료법은? 신경인성방광환자의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청취, 신체검사와 신 기능검사, 요검사와 같은 기본적인 검사 이외에도 배뇨일지, 방사 선검사, 내시경검사, 요역동학검사 등 다양한 종류의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방광의 기능 검사를 뜻하는 요역동학 검사를 진행해 신경인성 방광을 진단할 수 있다. 증상만으로는 진단하긴 어렵다. 신경인성 방광으로 진단됐다면 비수술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내과적 치료로는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며, 수술적 치료에는 신경차단술, 괄약근 절개술, 방광확대술, 인공요도 괄약근 삽입술 등이 있다. ▲각 증상별로 적용하는 치료법이 다른지? 치료 방법에 따른 장단점은? 약물 치료는 평생 해야 한다. 약을 먹게 되면 입이 마른다든가 변비가 더 심해지거나 한다. 약물 복용이 힘든 경우 주사 치료도 가능하다. 약을 먹었는데도 요실금으로 내의가 계속 젖는 분들이나 이완성 마비 환자들은 약물 이외의 방법, 즉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급박뇨가 심할 때 주로 보톡스 시술을, 복압성 방광일 때는 인공요도 괄약근 삽입술을 고려한다. 1회용 카테터를 사용해 자가도뇨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카테터를 늘 소지해야 하고 매번 바꿔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카테터를 재사용할 경우 요로 감염의 우려가 있다. 방광에 보톡스를 맞는 치료도 있는데 효과는 약 8개월 유지로 그리 길진 않다. 시술적인 요법으로는 인공요도 괄약근 삽입술이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의 AMS800은 전세계 유일한 인공요도 괄약근 품목이다. 인공 괄약근이 약해진 요도 괄약근을 대신해 요도를 조여 소변이 흐르지 않도록 도와주는데 이를 조작하는 스위치가 고환 쪽에 위치한다. 필요할 때 고환에 위치한 스위치를 눌러 소변을 배출시킬 수 있다. 시술이 간단한 편이고 외부에서 알 수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교체 주기도 최대 10년까지 길다. ▲치료 비용도 주요 고려 사항인데 각 시술/치료별 보험 적용 여부는? 1회용 카테터를 통한 자가도뇨는 보험이 적용된다. 일일 카테타 비용은 9000원이지만 본인부담금인 10%만 내면 된다. 보톡스도 보험이 가능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부터 인공요도 괄약근 삽입술에도 보험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인공요도 괄약근 기기는 평생 쓰는 개념은 아니다. 길게는 10년을 쓰고 교체해야 하는데 이때도 보험 적용이 가능해졌다. 과거엔 첫 수술에만 80%의 보험적용이 된 후, 두번째(재수술)부터는 20%만 보험적용이 됐지만 이런 제한이 사라졌다. 인공요도 괄약은은 기기 값만 700~800만원에 달하는 고가여서 시술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겐 부담이 됐지만 급여 적용으로 문턱이 낮아졌다. 신경인성 방광으로 진단받은 경우 입원, 수술 비용을 다합쳐서 200만원 안팎에 그친다. 보험에서 80%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망설일 필요가 없어졌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신경인성 방광을 적극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신경인성 방광에 대해 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최대한 빨리, 적극적으로 치료하라고 제시한다. 해외도 같은 추세다. 빨리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의학적, 그리고 삶의 질 측면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신경인성 방광은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를 받아야만 콩팥 기능이 보전되기 때문이다. 소변이 꽉 차서 콩팥으로 역류하면 콩팥이 망가지게 된다. 손상된 이후는 기능을 뒤돌릴 수 없다. 간은 손상되면 재생되는데 콩팥은 손상 이후 재생이 안 된다. 요로 감염 예방에서도 중요한 효과를 가진다. 두번째로 신경인성 방광 치료를 통해 경제 활동, 일상생활으로의 복귀가 가능해 진다는 점이다. 척수 손상 환자들 대부분이 젊다. 젊은 시기 일이나 활동을 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소변 문제로 대인기피에 이어 경제활동까지 영향을 받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시술을 하면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삶,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망설일 필요가 없다. ▲신경인성 방광이 급증하는데도 인식률이 여전히 떨어지는 편이다. 원인은? 사실 신경인성 방광은 의료인한테도 낯선 질환이다. 비뇨의학 안에서도 세부 전공으로 분류돼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불명확하다는 데 있다.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긴 노인들은 진단이 더 어렵다. 다들 누워있고 기저귀를 차고 있으니까 보호자들은 소변 보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소변 이후 방광이 다 비워졌는지 여부다. 소변이 꽉 차 있고 조금만 비워져 있는 것인데도 기저귀 상태만 체크하니까 실제 방광 상태를 알지 못해 그냥 방치하게 된다. 게다가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이에 대해 스스로 언급하는 것도 어렵다. 척수 손상, 파킨슨,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학적인 문제가 생긴 환자군은 굉장히 다양하다. 척수 손상 환자만 국내 약 100만명 정도가 있다. 척수 손상 후 본인이 직접 배뇨 과정에서 이상을 느끼거나, 파킨슨, 알츠하이머 환자 보호자인데 의심이든다면 지체말고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방치하다간 돌이킬 수 없는 신장 기능 손상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낯설고도 어려운 질환인 건 맞지만 변화도 생기고 있다. 배뇨장애요실금학회 내 신경인성 방광 특별위원회가 있을 정도로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수 년 전만해도 신경인성 방광 질환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였지만 지금은 유튜브, 환자 커뮤니티의 발달로 조금씩 인식률이 올라가고 있다. 작년 신경인성 클리닉을 오픈했는데 시술자의 경험담, 보험 적용 정보 등이 공유돼서 요즘 환자들은 미리 어떤 시술이 있는지 알고 오는 사례가 많다.
2021-12-22 12:00:56제약·바이오

코로나로 확찐자 증가 입증…소아 성장·비만 등 적신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와 일상 모습이 크게 변화한 가운데 '국내 소아청소년 성장 양상'까지 달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좌측부터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소정 교수 공동 연구팀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다기관 데이터 분석 연구를 통해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소아청소년 성장 양상'과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성장 양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내 소아청소년은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성장기 1년 중 봄철에 비교적 키가 많이 크고 체중은 덜 증가하며, 가을에 체중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연구진은 국내 소아청소년의 2019~2020년 성장 양상과 비만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2019년에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봄철에 체질량지수가 감소하다가, 가을 이후 체질량지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2020년에 같은 연구대상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미 봄부터 체질량지수가 증가해 기존에 알려진 소아청소년 성장 양상을 벗어났다.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소정 교수는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운동량 감소, 식생활 양상 변화, 비활동 시간 증가로 인해 계절적 차이를 보이는 국내 소아청소년의 정상적인 성장 양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의 생활 환경과 활동 양상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두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는 "2020년부터 체중이 지속해서 심하게 늘어 성장과 비만을 걱정하며 병원을 찾은 어린이와 보호자가 많아졌다"며 "코로나 유행 전후의 소아청소년 신체활동에 대한 분석이 추후 필요하며,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더 큰 관심과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COVID-19 유행이 소아청소년 성장의 계절적 변이에 미치는 영향(Impact of the COVID-19 Pandemic on Seasonal Variations in Childhood and Adolescent Growth: Experience of Pediatric Endocrine Clinics)'이라는 제목으로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 'Children'에 최근 게재됐다.
2021-06-15 10:29:49학술

건국대병원 이상헌 교수, 류마티스학회장 선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가 첫 선거에 의한 제2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1년이다. 이상헌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류마티스학회 편집이사, 재무이사, 기획이사, 류마티스학교과서 편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학회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이 교수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했으며, 모교인 서울성모병원에서 근무하다 2005년 건국대병원 개원과 함께 자리를 옮겨 현재 내과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있고,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에서 연수했다. 이 교수는 식약처 신약평가 자문위원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상헌 학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학술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다양한 학술프로그램, 대외교류,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학회발전과 국내 류마티스학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5-28 15:51:53학술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있으면 뇌종양 위험 더 높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정상인보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하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악성 뇌종양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이, 젊은 연령보다 고령에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수면의학센터장)와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소득 수준,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요인들을 보정한 후, 수면무호흡증 환자(198,574명)와 정상인(992,870명) 간의 뇌종양 발생 위험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상인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뇌종양 발생 위험이 1.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뇌종양 발생 위험이 1.97배, 40세~64세 중년층에서 1.66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남성에서 1.82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재훈 교수는 “수면 중 호흡 장애가 빈번하게 나타나게 되면 산소농도가 감소하는 저산소증, 호흡 장애로 인한 각성, 교감신경계의 과활성화, 수면분절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우리 몸의 주요 장기 중 하나인 뇌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뇌종양을 비롯한 뇌졸중, 치매 등 중대한 뇌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고, 뇌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빈번한 코골이∙수면무호흡증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지호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양압기, 구강 내 장치, 수술, 자세 치료, 체중 조절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며, 이러한 방법들은 각각의 적응증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환자의 구조적인 특징, 수면다원검사 결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각각의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수술과 양압기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어 빈번한 코골이, 주간 졸음, 피로감, 두통 등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https://doi.org/10.1371/journal.pone.0241598).
2021-01-27 11:34:15학술

"코로나 동원 전공의, 전문의시험 면제? 행정편의적 발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코로나 대응에 전공의를 동원, 전문의 시험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 등 34개 수련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자들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 발상이라며 질타했다. 정부의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전문의 시험 면제 방침에 반대한다는 게 이들 전공의들의 지적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앞서 13일, 복지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전문의 시험을 앞둔 3, 4년차 전공의를 활용하는 대신 전문의 시험 면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의료현장의 전공의들은 의학수련과 환자진료라는 두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공의' 신분에 대한 이해가 없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유감을 표한 것. 특히 시험을 치르지 않게 해주는 것을 마치 큰 수혜인 양 '당근'으로 내미는 비상식적인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급박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선 전공의들은 밤새워 고군분투하며 가장 먼저, 처절하게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당국에서 의료진 확보를 원하는 심정도 이해가지만 동원령은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봤다. 먼저 전공의를 동원해 코로나 전선에 투입하더라고 총 의료인의 수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현재 각 전공의들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의료행위에 종사 중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이들은 "전공의라는 신분의 특수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정부가 전문의 시험 면제라는 '혜택'을 주겠다고 언급한 것은 전공의 책무 중 하나인 '수련'을 도외시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공공병상이 턱없이 부족한 의료현실에서 전공의를 동원한다는 것은 인력 운용에 대한 인건비는 별개로 하더라도 소속병원의 인사권과 진료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들은 전문의 시험 면제는 미래 의료의 질을 담보로 한 행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크다고 봤다. 전공의들은 제대로된 과정에서 수련을 받고 전문의가 되기를 원하며 정부의 의도에 맞춰 타협하고 거래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환자와 국민들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검증된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만약 정부의 의도대로 전공의 동원이 이뤄지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전문의 시험 면제를 운운하는 것은 수십년에 걸쳐 정착된 전문가 양성과정에 흠결이 생긴다고 봤다. 이들은 거듭 "전공의 동원 대책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여론에 휘둘리지 않는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성명서 발표에는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이외에도 강남차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고신대학교병원, 구미차병원, 대전성모병원, 부산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차병원, 상계백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의료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성빈센트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 용인정신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은평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창원파티마병원, 청주성모병원, 한양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 전공의협의회가 참여했다.
2020-12-15 09:26:0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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